평균 3만원 이상서 매입

3년째 2만원 대 머물러

20% 안팎서 손절 공시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민연금에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현대해상에서 투자를 회수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전날 현대해상의 주식 93만9711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기존 6.0%에서 4.95%로 1.05%포인트 떨어졌다.

블랙록은 “투자자금 회수목적으로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의 최대주주는 정몽윤 회장 등 특수관계인(24.65%)이다. 블랙록은 국민연금(8.21%)에 이은 3대주주였다.

현대해상은 지난 2월 보유지분율을 5%에서 6%로 높였다고 공시했었다. 당시 2만원 초반이던 현대해상 주가는 현재 2만4500원으로 약 20% 올랐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블랙록의 현대해상 주식 평균 매입단가는 대부분 3만원 이상이다. 현대해상 주가는 2019년 6월 이후 2년 넘게 3만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번 투자회수로 5년 만에 지분 대량보유 보고제도(5%룰)의 대상에 빠지게 됐다. 앞서 블랙록은 2016년 8월 처음 현대해상 지분율 5%를 넘기면서 공시 대상이 됐다.

블랙록은 지난해 6월 DB손해보험의 지분율을 5.01%에서 3.76%로,12월 BNK금융지주 지분율을 5.01%에서 3.20%로 낮추기도 했다.

한편 국민연금도 올 들어 지속적으로 현대해상 지분을 팔고 있다. 올 1월 89만6988주를 매도한 데 이어 4월엔 91만5431주를 추가로 팔아치웠다. 지분율도 10%대에서 8%대로 떨어졌다.

현대해상 주가는 올 들어선 7.5% 상승했다.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1000원씩 배당해 배당성향은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로 최선호주로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포함되지 않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백신 보급에 따른 코로나19 팬데믹 안정화 및 의료 이용량 증가에 따른 장기위험손해율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현대해상은 실손보험료 인상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장기위험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