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고(故) 손정민씨의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 B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습득 사실을 잊고 있다가 2주 이상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B씨는 한강 공원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19일가량 개인사물함에 넣어뒀다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제출했다.
B씨는 또 다른 환경미화원이 분실한 휴대전화를 습득해 공원안내센터에 가져다주는 걸 보고 자신이 보관하던 휴대전화의 존재를 다시 떠올렸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B 씨로부터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는 곧장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동료들은 마침 그가 팔이 아파 병가를 내는 등 개인적인 일로 정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B씨는 지난달 10~15일 사이 주운 위치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공원의 잔디밭에서 휴대전화를 주운 것으로 기억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B씨의 진술과 법 최면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정확한 취득 시점과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A씨와 B씨의 휴대전화 모두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A씨 전화기에 대한 혈흔과 유전자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경찰이 충전하자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통화 기록 또는 문자 내역을 확보하면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종 전후 상황이 담긴 SNS 대화 내용이나 사진, 영상 등이 발견되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A씨가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오전 3시38분 이후 행적에 대한 단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