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021 P4G서울 녹색정상회의' 개회사

“상향된 2030 국가온실가실감축목표 11월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2025년까지 기후·녹색 ODA를 대폭 늘려 녹색회복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한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 500만불(달러) 규모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통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우리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라며,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국제사회에 몇 가지를 약속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후·녹식 ODA 확대와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 신설을 약속하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산림 회복을 이룬 것처럼, 개발도상국들과 적극 협력하겠다.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개발도상국들이 맞춤형 녹색성장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나라마다 경제발전의 단계가 다르고 석탄 화력 의존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저탄소 경제의 전환을 위해서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또 "P4G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400만 불 규모의 기금을 신규로 공여하여 창의적인 녹색성장 프로젝트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생물종의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19년 평화산림이니셔티브를 제시해 분쟁지역에서 생명의 근원인 땅과 숲을 되살리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 연합 등의 이니셔티브에 동참해, ‘2020년 이후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가 채택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도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도 국토의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로서 유엔 차원의 해양플라스틱 관련 논의가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중간 목표로써 2030년의 NDC(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하여 이미 약속드린 대로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신규 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도 중단하기로 했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우리 정부 출범과 함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열 기를 조기에 폐지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또한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1 P4G 서울녹색정상회의'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P4G 회의는 각국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정상세션과 기업·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일반세션으로 구성된다. 정상세션은 연설세션과 토론세션으로 나뉜다. 정상 연설세션에는 3각국 정상급 및 고위급 34명, 국제기구 수장 20명이 참석한다. 31일 열리는 토론세션에는 13명의 정상들이 실시간으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