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지한솔(25)에게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은 약속의 땅이다. 프로 데뷔후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안긴 고마운 골프장이기 때문이다.30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64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마지막 라운드.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지한솔은 엎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기필코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하민송(25)과는 2타 차였다. 대회 코스인 사우스 스프링스는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인 톰 파지오가 설계한 몇 안되는 한국의 골프코스다.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필요하며 그린을 보호하고 있는 벙커로 인해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 코스로 악명높다. 하지만 지한솔은 이런 난코스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촉망받던 지한솔은 기대와 달리 첫 우승이 쉽지 않았다. 프로데뷔후 3년 만인 지난 2017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3년 6개월 만에 투어 2승을 따냈고 1억 4400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우여곡절도 많았다. 첫 우승 이후 2018년도 4월 중순부터 샷이 흔들려 고전했다. 지한솔은 "샷이 너무 많이 흔들려 스코어를 줄일 수 없었다. 잘 쳐야 보기로 세이브하는 정도였고 이걸 1년 반 동안 겪었다"고 회고했다.지한솔은 "처음 겪다 보니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선수들 기사, 슬럼프 기사를 많이 찾아봤다. 특히 배구선수인 김연경 선수의 기사가 도움이 됐다. '슬럼프는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지한솔은 "'내 사전에 포기는 없다', '안 좋게 끝나는 것보다 노력을 먼저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2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린 지한솔은 14번 홀(파3)에서 6m, 15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연달아 집어넣으며 우승고지에 도달했다. 지한솔은 우승 인터뷰에서 “14번홀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2타차이긴 했지만 남은 홀들이 자신있었기 때문에 15번홀부터는 우승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장하나(29)와 안나린(25)이 나란히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이 대회 전까지 통산상금 49억 5388만 9379원의 상금을 받은 장하나는 공동 3위 상금 5200만원을 보태 통산상금을 50억 588만 9379원으로 늘렸다.첫날 지한솔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유해란(20)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3연승에 도전했던 박민지(23)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7개 대회 만에 시즌 상금 5억원(5억404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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