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제4차 가족실태조사’ 결과 발표
1인가구 절반 이상(61.1%) 50대 이상 고령층
부부+미혼자녀 가구는 31.7%로 감소
평균 가구원수 2.3명…10년 만에 0.6명 줄어
비혼에 동의 32.4%…20대는 53% 동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1인가구 비중이 30.4%로 급증한 반면,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전통적인 가구 비중은 31.7%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의 절반 가량은 비혼 독신이나 비혼 동거, 무자녀 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가족형태 및 생애주기에 변화가 예상된다. 가사 노동은 여전히 아내 중심이었지만, 30세 미만 부부는 가사분담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지난해 9월8~18일 전국 1만997가구(만 12세 이상)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5년 21.3%에 그쳤던 1인가구가 30.4%로 크게 늘어난 반면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44.2%에서 31.7%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경우, 여성(53%)이 남성(47%)보다 많고, 연령별로 70세 이상(26.7%), 60대(19.0%), 50대(15.4%)로 50대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 1인가구의 과반(61.1%)을 차지하고 있었다. 혼인상태는 미혼 40.2%, 사별 30.1%, 이혼 또는 별거 22.3%, 유배우 7.4%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어려움으로는 전 연령에 걸쳐 ‘균형 잡힌 식사’가 가장 어렵다(42.4%)고 답했다. 이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30.9%), ‘가사’(25.0%) 순으로 어려움을 꼽았다. 특히, 균형 잡힌 식사 및 가사 항목은 다른 항목에 비해 남성(47.1%)이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이 2015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절반 정도가 비혼 독신(53%), 비혼 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가족 형태 및 생애주기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를 살펴보면, 배우자와의 대화 시간, 의사 소통 및 전반적인 만족도는 57%로 2015년(51.2%)에 비해 5.8%p 높아졌다. 특히 20대(78%)와 30대(67.9%) 젊은 연령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부의 가사 수행의 경우, ‘시장보기·식사준비·청소 등 가사 노동’과 ‘자녀양육·교육’을 아내가 하는 비율이 각각 70.5%와 57.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29세 이하는 부부가 똑같이 수행하는 비율이 각각 56.4%, 49.2%로 높게 나타나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가사와 자녀양육을 동등하게 분담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12세 미만 자녀 돌봄 분담과 관련해 자녀 등·하원(교), 일상생활 돌봄 등 9개 모든 항목에서 아내가 도맡아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준비물 챙기기’(83%), ‘일상생활 돌봄’(77%), ‘자녀학습 관리’(74.9%) 등의 비율이 높았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개인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모든 가족을 차별 없이 포용하며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 형태와 생애주기에 맞는 가족 지원정책을 적극 발굴 및 확대하고,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