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여행객 급증, 작년과 비교해 60% 증가

3700만명 대이동…하루 항공여행객 200만명

NYT “백신 효과에 1년 전과 확 달라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가 29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EPA]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가 29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와 공항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은데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도 완화해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은 여행객들로 붐볐고 대도시 곳곳 도로는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체증을 빚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 주요 관광지는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는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올해는 31일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알리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여행객을 370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 메모리얼 데이와 비교해 60% 증가한 수치다.

미국 주요 공항은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와 보안 검색대 앞은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27일 185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했고 28일에는 196만명을 기록함으로써 코로나 대유행 기간 최고치를 작성했다.

앞서 28일 오후에는 미국 전역에서 자동차 여행에 나선 차량이 한꺼번에 도로에 쏟아졌고, 뉴욕과 시카고, 워싱턴DC 등 주요 도시 외곽 도로는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여행을 떠난 미국인들은 목적지에 도착하자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공항, 항공기 기내와 대중교통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요구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면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해변과 라스베이거스 호텔 수영장, 각종 놀이공원이 자리 잡은 올랜도에는 마스크를 벗은 여행객들로 꽉 들어찼고, 미국 주요 관광지의 캠프장과 주립공원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AP 통신은 관광지 호텔은 대부분 주말 예약이 꽉 들어찼고 주요 관광지에서는 렌터카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18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성인 인구의 51.2%인 1억3221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성인 비율은 62.4%(1억6108만명)에 이른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의 완전 접종률은 74.6%, 최소 1회 접종률은 85.8%다.

CNN 방송은 올해 메모리얼 데이는 방역 당국이 지난 13일 마스크 지침을 완화한 이후 첫 번째로 맞는 연휴라면서 “여행은 늘고 코로나 감염은 줄었으며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았다. 정상 생활로의 점진적인 복귀에 백신이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NYT도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맞아 여행객들의 상황은 1년 전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지난주 하루 평균 2만1600명을 기록, 작년 봄철 유행의 정점인 4월 14일의 7만1200명보다 69% 감소했다.

CDC도 백신 접종이 늘면서 하루 확진자,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앞으로 4주 동안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