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생산직 평균 월급 270만원 달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적으로 전기차 개발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에서도 전기차 분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분야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펼쳐지면서 관련 업계가 엔지니어들에게 최대 50%의 연봉 인상을 약속하는 등 스카우트전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구직 사이트인 즈핀 닷 컴(Zhipin.com)에 따르면 테슬라와 중국의 토종 전기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관련 기술직들에 제시하는 평균 월급은 1만5367위안(약 270만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상승한 금액이다.
웨이라이(蔚來·Nio), 샤오펑(小鵬·Xpeng), 리샹(理想·Li Auto)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삼총사들 중 하나인 웨이라이 설립자 윌리엄 리(李斌)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일부 경쟁 기업들이 전기차 관련 엔지니어들에게 50% 임금 인상을 제시하면서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UBS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에는 660만대의 판매량으로 지난해보다 약 6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시장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117만대였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는 200개에 육박한다.
인력 서비스 기업인 조인트링크 컨설팅의 훙링윈 전무는 "2020년 하반기부터 수급에 변동이 생기면서 자동차 산업의 전문직들이 노동 시장에서 '희귀 자산'으로 떠올랐다"면서 전기차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거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업인 바이두(百度),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DJI(다장) 등도 전기차 개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베이징자동차 블루파크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北汽藍谷新能源科技·블루파크)'와 손잡고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개발을 진행중이다.
화웨이와 블루파크는 이미 '아크폭스 알파S HBT'(Arcfox αS HBT)'라는 이름의 전기차를 개발해 지난 4월 상하이(上海)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신형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전기차에 접목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2019년 중국 상하이(上海)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기가팩토리 3'를 세우고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3'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 약 14만대의 '모델3'을 공급했으며, 신형인 '모델 Y'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웨이라이는 지난해 말 안후이(安徽)성 성도인 허페이(合肥) 소재 합작 회사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2배가량 늘려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12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다른 토종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도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에 있는 전기차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량을 15만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