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명절, 친환경 조선샴프 창포, 세시풍속 즐겨

민속博 단오체험 마련…단오제는 유네스코 유산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감기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감기
팬데믹 이전 민속박물관의 내외국인 창포 머리감기 체험행사
팬데믹 이전 민속박물관의 내외국인 창포 머리감기 체험행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단오(음력 5월 5일)는 1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예부터 설날,추석,한식과 함께 4대 명절로 불렸다.

단오는 또 다른 이름으로 수릿날,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하며, 수릿날은 순우리말 표현이다. 올해는 6월14일 월요일인데 이날을 전후해 다양한 이벤트가 전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단오 하면, ‘조선의 자연산 샴프’ 창포에 여인들이 머리감는 풍경, 음력 5월5일 춘향이 몽룡의 시선을 끌었던 바로 그 그네 타는 풍경, 힘 자랑하는 장정들의 핏줄 솟는 씨름 장면이 떠오른다.

단오 그네타기, 기산의 풍속화
단오 그네타기, 기산의 풍속화

붓꽃, 아이리스 등 다양한 세부 품종을 가진 창포 물을 우려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고, 머릿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창포는 양기가 세기 때문에 액운이 범접하지 않는다는 믿음도 있었다. 의학적 효능은 전통사회에서 신격화되기도 한다.

궁중에서는 신하들이 단오첩(端午帖)을 왕실에 올리고, 공조와 지방에서 부채를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신하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좋지 않은 기운을 물리치고자 단오부적을 쓰기도 했다.

또 창포 등으로 꽃단장한 여성들이 그네를 주로 탔다면, 남성들은 힘 자랑하는 씨름 내기를 했다. 강릉 단오제에서 빠질수 없는 경연종목이 씨름이다.

단오의 참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린이도 단오날 씨름때 기를 쓰고 이기려한다. [강릉단오제]
단오의 참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린이도 단오날 씨름때 기를 쓰고 이기려한다. [강릉단오제]

각 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특색에 맞게 봉산탈춤, 송파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같은 탈춤과 가면극들이 연희되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오는 5월 31일(월)부터 6월 16일(수)까지 ‘여름의 문, 단오’세시 행사를 연다.

6월 11일(금)의 대면 행사와 더불어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문화체험도 예정하고 있다.

11일엔 단오부채 나누기와 단오부적 찍기 체험 마당을 마련했다. 단오 및 단오선(端午扇)에 대해 알아보고 단오부채도 직접 만들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내가 만든 단오선물, 부채’ 교육도 해준다. 교육은 민속박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봉산탈춤’공연도 야외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봉산탈춤
봉산탈춤

국립민속박물관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서도 단오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단오맞이 온라인 이벤트와 온라인 강의를 운영한다.

온라인 이벤트의 경우 단오절을 축하하여 시를 짓는 풍속인 단오첩(端午帖)과 연계한 ‘3행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오는 5월 31일(월)부터 6월 4일(금)까지 진행된다.

단오 당일인 14일에는 온라인 강좌 ‘당신이 몰랐던 단오이야기’를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및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SNS 및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코로나 사태 이전 단오행사 알림글 중 ‘양기철철’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 사태 이전 단오행사 알림글 중 ‘양기철철’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