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부터 중국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우려로 e커머스 선두업체들의 주가는 2월부터 부진했지만, 이와 별개로 알리바바, JD, 핀둬둬의 1분기 실적은 견조했다. 특히 JD(JD US/9618 HK)가 3, 4선 도시를 중심으로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JD의 1분기 액티브 유저(Active User)는 역대 최고 수준인 5억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0%, 작년 4분기 대비 6%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신규 액티브 유저의 80%는 저선 도시에서 유입됐다. JD가 지난 1년간 3, 4선 이하 도시 침투율 상승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유저 증가에 힘입어 JD의 1분기 매출액은 2031억위안(전년동기대비 39%)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6% 상회했다. 가전·전자제품(34%)과 일용 소비재(36%) 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JD의 1P(직영 모델) 매출이 35% 증가했다. 3P(마켓플레이스 모델) 부문 매출 또한 73%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물류(109%)와 마켓플레이스·광고(48%)의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커뮤니티 공동구매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지만 효율적인 비용 통제로 1분기 순이익률(비일반회계 기준)은 2.0%로 컨센서스(1.4%)를 상회했다.
JD는 커뮤니티 공동구매 사업에 주력하는 ‘징시핀핀’ 플랫폼이 비즈니스를 중국 내 17개 성으로 확대하면서 3, 4선 이하 도시 유저의 유입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가성비가 높은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도 경쟁사 대비 잘 갖춰져 있어 신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판단된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이벤트인 ‘618 쇼핑 페스티벌’이 열리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JD의 618 총거래액(GMV)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규제 당국이 플랫폼 사업자의 양자택일 정책을 제한하면서 JD는 올해 618에서 GMV가 1억위안이 넘는 브랜드가 23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JD가 강점을 지닌 전자·가전제품보다 일용 소비재, 식품, 헬스케어 제품의 거래액이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1부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