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1일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년동월대비 대부분 지수 상승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아직 회복 못 해
예술스포츠 및 여가, 여전히 -25.8%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대면서비스 업종을 포함한 전산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편차가 크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지수를 코로나19가 있기 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18.3%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은 그대로인 셈이다. 4%대 경제성장이 예고된 가운데, 양극화가 심화하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이 심화돼 취약업종은 고통을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31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지수가 전년동월대비 8.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달 숙박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78.5였다. 2019년 4월 96.1과 비교하면 18.3%가 낮은 상태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초창기 대면업종이 큰 타격을 입어 생산지수가 72.5까지 급락했기 때문에 전년동월비 수치가 상승으로 나왔을 뿐이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지수도 마찬가지다. 이달 생산지수는 79.3으로 지난해 같은달 57.3과 비교하면 38.4%가 올랐다. 그러나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4월(106.9)로 시계를 돌리면 25.8%가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지수보다는 덜하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 전체를 놓고 봐도 기저효과가 확연하다. 전년동월대비 서비스업생산지수는 8.4% 늘어났지만, 2019년 4월(107.7)과 비교하면 이달 서비스업생산지수(109.6)은 단 1.8%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서비스업생산지수가 101.1로 워낙 낮아 생긴 기저효과다.
전산업생산지수는 111.4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8.8%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2019년 4월 108.2와 비교하면 3.0% 증가에 불과하다.
대면업종 소상공인이 아직도 코로나19 이전 회복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시 ‘통금(통행금지)’,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유지되는 한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월비 기준으로 산업활동동향을 보는 것이 통상적으로 맞지만, 코로나19 기저효과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2019년과 비교를 한번쯤 종합해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정부 지원 방향으로는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집중적 지원을 제시했다. 4%대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면업종은 여전한 암흑기를 견뎌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계를 한번 2019년과 전체적으로 비교해줄 필요가 있고, 그래야 현재 우리나라가 어떤 경제상황에 빠져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올해 4%대 경제성장이 단기적으로 가능할 수 있겠지만, 음식·숙박업 뿐만 아니라 대면업종 5~6개는 이미 파멸적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19는 매우 특정한 곳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는 재난이기 때문에 피해가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지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전국민 재난지원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집단면역이 생겨도 소상공인은 빚이 하도 늘어나 경제 허리뼈가 꺾인 상태”라며 “코로나19를 겪은 자영업자의 재기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