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커머스 중심 온·오프라인 통합에 박차

2025년 거래액 25조원 목표

합병 후 시너지로 연평균 10% 성장 제시

28일 GS리테일은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GS홈쇼핑과의 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허연수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28일 GS리테일은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GS홈쇼핑과의 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허연수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통합GS리테일이 본격적인 통합 일정에 들어갔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게 될 통합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리딩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8일 GS리테일은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GS홈쇼핑과의 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출석주주의 찬성율은 98.47%다.

흡수합병 방식으로 GS홈쇼핑이 사라지고, GS리테일이 존속한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로,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이번 합병은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필연적인 생존전략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업이 급격하게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유통산업 내 지각 변동과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

허 부회장은 “‘디지털 커머스’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고,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모든 쇼핑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심리스(seamless)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리딩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S리테일은 투자보고서를 통해서도 합병 배경으로 이커머스의 성장과 쿠팡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온라인 사업 강화가 필수전략으로 떠오른 상황 등을 언급했다. 특히 회사가 분리된 상태에서는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협업에 애로사항이 많아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려면 합병이 수순이다. 편의점과 수퍼마켓 등 오프라인 사업 중심인 GS리테일은 GS샵의 온라인 경쟁력을 합쳐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제공]

통합GS리테일은 IT·데이터·상품·물류 등 양사의 핵심역량과 자산을 통합해 고객 이해를 높이고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배송 인프라 통합을 통해 혁신적인 라스트마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퀵커머스, 구독 경제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점포 공간에 즐거운 고객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공간에 감성 가치를 부여한 뉴스토어를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홈쇼핑은 데이터 홈쇼핑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동반해,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와 취급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D2C 플랫폼,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예고했다.

허 부회장은 “융합된 양사의 역량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디지털 커머스를 통합 법인의 핵심 사업영역으로 집중 육성하며, 이와 관련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속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통합GS리테일은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2025년에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합병 이전 양사의 합산 취급액은 지난해 15.4조원에서 2025년 20.0조원까지 연평균 5.2%씩 성장할 수 있는데 불과했다면, 합병 후에는 시너지 효과로 인해 연평균 10% 성장하리라는 전망이다.

앞서 GS리테일은 디지털 커머스 및 물류 경쟁력 강화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고객에게 차별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싱글사인온(SSO: 한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서비스 이용), GS페이 등 간편 결제 시스템 구축, 식품 관련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구체화 할 예정이다. 초대형 물류기업으로 6개의 물류 센터 신축과 IT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도 5700억원 계획됐다.

[마켓포 화면 캡처]
[마켓포 화면 캡처]

통합온라인몰인 마켓포(MARKET FOR:)도 선보였다. 7월 정식 출시 이전에 시범운영 중인 마켓포앱에는 GS샵과 GS프레시몰을 기본으로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 등이 입점됐다. 다만 롯데그룹의 롯데온,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등이 아직 이커머스업계에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점을 볼 때 후발주자인 마켓포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차별화된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합 이후 비용 절감효과는 디지털 마케팅 효과와 통합 비용으로 상쇄될 것으로, 양사 통합 효과를 체감하기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플랫폼 MAU(이용자)가 증가하는지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