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최근 의료복합타운 조성에 대형병원 관심
영종, 인천공항 불구 응급실 없고 대형병원 전무
송도, 세브란스병원 법적 다툼 휘말려 차질 우려
투자유치 없으면 인천시서 건설 위탁운영 바람직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가 아파트 등 주거 및 기업 유치 등으로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들의 건강을 관리해 줄 대형종합병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청라국제도시 내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자를 공모하자, 대형병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청라의 관심은 달아오르고 있지만, 반면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는 아직도 ‘무관심’ 상태이고 송도국제도시는 ‘하세월’의 연속이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따르면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635㎡ 부지에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과전문대학,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종합병원은 1단계로 300병상 이상, 2단계로 500병상 이상 규모로 개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첫 공모에서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지만 사업성을 높여 지난 1월 시작된 재공모에는 현장 사업설명회에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재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대형병원은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과 차병원, 인하대병원 등 4∼5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주 사업제안서 접수가 마감되면 평가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2월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하고 공항 관련 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해마다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대형병원 한 곳이 없다. 영종국제도시는 지난 3월말 현재 인구가 9만5349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영종국제도시에는 96개의 의료기관이 있다. 하지만, 응급실을 보유한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전적으로 1차 의료기관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상급병원으로 이동하려면 평균 40분이 소요되고 항공기 사고에 대비하기에도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과의 거리도 30㎞ 이상 떨어져 있다.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까지 나서 영종도에 서울대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 또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내 종합병원 설립 계획도 있었지만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관계로 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영종국제도시의 대형병원 유치는 ‘무관심’으로 흐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도 마찬가지이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들어 온다고 하지만 ‘하세월’이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이 법적 다툼에 휘말려 차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서 탈락한 건설업체가 공모 기관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송도복합개발)을 상대로 지난달 23일 우선협상자 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에 냈다.
이처럼,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다툼이 법정으로 번지면서 법원 판단에 따라서는 분쟁이 장기화하고 지역 숙원인 송도세브란스 건립도 지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민간병원에서는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종합병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민간종합병원 유치가 어려우면 시민들을 위해 인천시가 병원을 건립해 대학병원에 위탁운영을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