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63% 생활고에 허덕여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사태로 무기력증을 겪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생활고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2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1528명에게 ‘코로나19 이후 무기력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68%가 ‘어떤 시도를 해도 상황을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증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무기력증이 취업 활동에 영향을 미친 점 1위로는 ‘취업 의지가 점점 사라짐’이 5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음’(44.6%), ‘자신감 결여로 입사지원 빈도수가 적어짐’(43.5%), ‘장기간 집안에만 은둔하고 있음’(39.3%), ‘하고 싶은 직무나, 목표 기업이 없어짐’(29.3%) 등의 순이었다. 무기력증을 겪는다는 응답자 중에 취업포기를 한 이들도 5명 중 1명(18.9%) 꼴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2.6%는 현재 ‘수입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전반이 얼어붙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고정 수입을 얻었던 연결고리 조차 어려워진 것이다. 실제 구직자의 63.3%는 현재 ‘구직활동을 하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무기력증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는(86.3%) 취업 활동 자체는 꾸준히 이어갔다. 채용 공고 검색 및 서류지원 등을 포함해 구직활동을 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5시간이었다.

최근 구직활동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채용 공고가 줄어들어 지원 기회가 적어짐’(57.5%)이었다. 이어 ‘취업 경쟁이 더 심화됨’(46.1%), ‘알바 등 일상 생활비를 얻을 수 있는 수익 활동 할 수 없음’(36.9%),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채용 취소’(29.4%) 등이 있었다.

장기적으로 취업포기자를 야기 시키는 무기력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정책 및 인식변화’(58.1%)가 개인의 노력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최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55.1%), ‘신입지원자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취업제도 지원’(49.7%) 등이 꼽혔다. 최근 수시채용이 확장되면서 경력직 우선 고용 분위기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