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행정부, 내달 대선 전 협상 마무리 원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과 관련, 최종 합의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합의 당사국인 이란과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등은 빈에서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하니 대통령은 경제조정본부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실패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진행된 핵합의 복원 회담에서 미국은 제재를 풀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며 이는 미국의 제재 정책 실패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의회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 핵사찰을 종료하기로 한 날 나온 것으로, 이날 이란 의회는 “지난 12월 가결한 법에 따라 IAEA는 더는 핵시설 내 카메라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혁노선의 로하니 행정부는 내달 예정된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면서 선거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선거 이후에 미국은 핵합의 복원에 있어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정부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면서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앞서 이란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미국과 핵합의를 타결했으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이듬해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