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네 번째 통화…이스라엘 방어권 지지 표명 안 해

팔 하마스·파타, 1~2일 내 휴전 도달 예상…이집트 주도 아랍권 노력 결실

휴전 실제 이어질지 불투명…네타냐후 “목표 달성까지 작전 계속 결심 확고”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의지를 거듭 천명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즉각 긴장완화 조치에 나서라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나섰다. [AP, 로이터]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의지를 거듭 천명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즉각 긴장완화 조치에 나서라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나섰다. [AP,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0일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의 무력 충돌이 분수령을 맞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의지를 거듭 천명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즉각 긴장완화 조치에 나서라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파타 측이 이스라엘군과의 휴전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잇따라 밝히고 나서면서다.

미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오늘 휴전으로 가는 중대한 긴장완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팔 충돌 사태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것은 네 번째다.

이전 세 차례의 보도자료와 달리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는 내용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편에서 사태 악화를 방관하고 있다는 전 세계의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열흘간 이어진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선 팔레스타인인 최소 219명이 사망했고, 1530명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에서도 12명의 주민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333명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 고위 정치 간부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레바논 알마야딘TV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루나 이틀 안에 휴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소속 자주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AP]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소속 자주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AP]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어떤 휴전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날을 세웠던 전날의 입장과 180도 달라진 것이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 정파인 파타의 지빌 라주브 중앙위원회 간부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TV와 인터뷰에서 “이집트가 주도하는 아랍권의 노력으로 휴전 협정 초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전투가 몇 시간 안에 중단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팔 간의 포성이 완전히 멈출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이후에도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는 결심이 확고하다”며 “이스라엘 시민 여러분의 평온과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하마스를 ‘정복’하는 군사작전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