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김종인 비대위’서 반대…새 지도부가 결정할 듯
“중도” 강조한 安, 독자행보설…전대 결과따라 논의 속도 결론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통합) 논의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밀린데 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복당 문제 역시 6월 이후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내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 이전에는 홍 전 대표의 복당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서울시당이 만장일치로 홍 전 대표의 복당에 찬성했지만, 정작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반대의견이 팽배한데 따른 것이다.
당 관계자는 “현 비대위 체제에서는 홍 전 대표의 복당이 승인되기 어렵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진영 변호사 역시 CBS라디오에서 “지금 비대위 구성원들은 김 전 위원장과 같이 했던 식구들”이라며 “(홍 전 대표 복당 관련)김 전 위원장의 의사가 워낙 확고했기 때문에 지금 빨리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전 대표가 자신과 ‘악연’인 김 전 위원장이 당을 떠난 후 복당을 신청했지만, ‘김종인 비대위’를 넘지 못한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의 영향을 많이 받은 초선의원들 사이에서도 홍 전 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대 이전에는 합당 논의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하자 국민의당은 전국 253곳의 지역위원장 공모에 들어갔다. 안 대표는 또, 전날 석가탄신일 메시지에서 “중도회복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대표가 독자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4·7 재보선 국면에서 지속적으로 안 대표에 대한 혹평과 비판을 내놨으며, 국민의힘을 떠난 이후에도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는 국민의힘 내 ‘통합’에 이견이 없다지만 초선·청년 당권주자들이 “당대표 당선시 김 전 위원장을 모셔오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합당 논의가 가시밭길을 걸을 가능성을 제기되는 이유다. 안 대표의 행보 역시 이러한 전망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이 통합해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는 만큼 새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합당 자체는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김 전 위원장이 실제로 합류하거나 ‘김종인 키즈’로 새 지도부가 채워질 경우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