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이 신곡 ‘버터’를 발표하는 21일 강원도 춘천 외곽의 어느 관광지에 뮤직비디오 촬영차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 많은 ‘방탄순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신곡 뮤비의 사이드2 버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외국 방송사에 보낼 신곡 관련 영상을 찍는 것인지, 추가의 싱글을 내놓을 것이지, 아니면 앨범 발매 후 휴식 겸 예능 ‘달려라 방탄’ 놀이를 하려는 것인지, 예측들이 분분하다.

뷔의 낙산
뷔의 낙산

구체적인 촬영지는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몇몇 여행자들은 그간 방탄소년단이 찾았던 강원도 방문지를 문득 떠올리며 주말 순례 채비를 하고 있다.

춘천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인더숲’ 촬영지, 자체 예능인 ‘달려라 방탄’ 배경으로 유명하다. 또 리더 남준(RM)이 개인 휴식을 위해 찾은 춘천 제이드가든과 소양강댐, 미술관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인더숲 촬영지는 춘천 사북면 가일리에 있는 ‘레이크192’ 팬션이다. ‘흥탄소년단’ DNA와 찰떡 팀워크가 영상에 진솔하게 담기면서 이 팬션을 예약하려는 여행자가 쇄도하고 몇 달을 기다려야 이곳에서 머물러 볼 수 있다.

인더숲 BTS 단체사진
인더숲 BTS 단체사진
BTS 인더숲 촬영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가일리 강변
BTS 인더숲 촬영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가일리 강변

가일리 강변에서 진은 회를 떴고, 뷔는 설거지를 했다. 남준은 허드렛일을 도맡았고, 제이홉은 분위기를 띄웠으며 정국은 시크한 듯 행동하다가도 급 애교로 형들을 즐겁게 했다. 슈가는 낚시 멍때림으로 쉬었고, 지민은 놀이,살림 모든 것에 지혜로운 해결사 노릇을 했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지구촌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 때 인더숲 영상이 공개돼 가일리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남준은 혼자여행을 하며 소양강댐, 제이드가든, 이상원미술관 등을 둘어봤다. 소양강댐 수자원공사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은 많은 팬들이 따라찍기 명소로 떠올랐다.

이끼원에는 남준이 소통채널을 통해 언급한 ‘이렇게 삽니다’ 팻말이 꽂혀있다. 남준은 강릉 바다부채길, 원주 뮤지엄산에도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드가든 이끼원 RM 어록팻말 “이러고 삽니다.”
제이드가든 이끼원 RM 어록팻말 “이러고 삽니다.”

춘천 말고도 올해 1월 BTS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윈터패키지 프리뷰' 영상에는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과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의 모습이 비쳤다.

2017년 앨범 'You Never Walk Alone'에 등장한 강릉 주문진 향호해변과 버스정류장은 '방탄 투어' 제1의 성지다. 촬영 후 철거된 정류장을 강릉시가 2018년 다시 만들어 관광코스가 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해외홍보영상에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이날치 퓨전국악 리듬에 맞춰 이 정류장에서 세계적 대박을 낸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주문진 향호해변 버스정류장
주문진 향호해변 버스정류장

뷔는 지난해 초 양양 낙산해수욕장에 개인 여행을 다녀왔다. 해변가 울고 있는 아이의 조각상 옆에서 뷔도 어린아이처럼 우는 아이의 모습을 연출해, ‘극강의 귀여움’이라는 아미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가 갔던 양양 대게횟집은 지금도 많은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

뷔는 팬커뮤니티서비스 ‘위버스’에 “(횟집)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너무 좋으셔서 많은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분들이 여기 와서 식사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사장님 덕분에 뭔가 감동 많이 받고 갑니다”라고 썼다. 이 식당 노부부는 뷔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무심코 했던 친절로 대박이 났을 때 이를 지켜보는 사람도 흐뭇해진다.

완주, 여수, 양평, 부산 등 방탄소년단 또는 멤버 개인이 다녀간 여행지가 뜨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중문화와 접목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