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마라海 유배지 프린스 제도의 반전매력
터키관광청,이스파르타 라벤더,투즈호 소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반도의 3.5배 크기인 터키는 거대산맥과 4면중 2.5면이 바다인 나라이다. 튤립과 라벤더, 장미가 피는 들판, 거대한 소금호수, 카파도키아의 살아있는 스머프의 마을들,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의 공존,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등 다양한 볼거리와 특징을 가진 곳이다.
다채로움 만큼이나 터키의 봄빛은 여러 색이다. 대표적인 것은 보라, 분홍, 초록이다. 바다는 6월 이후의 특징으로 돌린다. 터키문화관광부는 훗날 한국과의 여행교류를 기대하면서, 이스파르타의 라벤더, 태양을 머금은 투즈 소금호수의 분홍빛, 이스탄불 인근 초록섬 제도 등 터키의 춘색을 전했다.
▶“말을 마라” 마르마라해 초록섬 프린스 제도= 이스탄불(Istanbul) 중심부에서 약 20㎞ 떨어진 프린스 제도(Princes' Islands) 9개의 섬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생동감 넘치는 봄 풍경이 특히 멋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폐위당한 황제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황자들의 유배지였다가 지금은 찬란한 봄을 뽐내는 매력맛집이 됐다는 점에서 제주, 거제, 남해, 해남, 강진, 흑산군도와 비슷하다.
프린세스 제도의 섬들 대부분은 자연보호를 위해 일부 공용 차량을 제외한 차량의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섬 내에서는 자전거나 마차로만 이동할 수 있다.
항구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서 마차를 타고 둘러보는 프린세스 제도의 봄 풍경은 눈과 마음을 모두 맑게 하는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총 아홉 개의 섬 들 중에서 가장 크고 볼거리가 많은 곳은 뷔위카다(Büyükada) 섬인데, 특히 봄철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한 나뭇가지와 한껏 피어난 미모사 꽃이 아름다워 이스탄불 현지인들의 봄나들이 명소로 꼽힌다.
여기에 이스탄불 남부 ‘마르마라(Marmara)’ 해의 푸른 바다가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 바다는 멋진 절경을 감상한 한국인 여행자들이 “말을 마라”고 패러디하면서 더욱 입소문을 탔다.
▶소금 호수의 분홍색 비밀, 투즈호= 마르마라해안 차나칼레, 부르사, 이스탄불에서 터키 주요 도시를 시계방향을 돌며 여행할 경우, 앙카라를 떠나 정신문화의 중심 코니아로 갈 때 중간에서 만나는 투즈 호수(Tuz Gölü)는 사랑스러운 빛깔의 물결 덕분에 분홍 호수(pink lake)라는 별명을 얻은 세계적 소금 호수다.
파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호수가 맞닿았는데, 색감이 신비하다. 투즈 호수는 많은 양의 소금으로 인해 평소에는 하얀 우윳빛으로 보이지만, 날씨가 따뜻한 봄 여름철에 방문하면 높은 기온과 염분이 만나 생기는 적조현상으로 인해 핑크빛으로 변한다.
특히 일몰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진다. 한편, 투즈 호수는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호수이며, 우리나라 제주도 면적과 비슷한 크기이다. 터키 소금 생산의 중심지로, 터키 소금 소비량의 70%를 공급한다.
▶보랏빛 라벤더 마을, 이스파르타 쿠유칵= 코니아를 떠나 안탈리아로 가기전 서쪽 산악 고원지대에서 만나는 이스파르타(Isparta)는 장미와 라벤더로 유명하다. 투르크계 및 동방 출신의 이웃나라 10여개국과 함께 장미축제를 여는 곳이다.
몇 십년 전 부터 튤립이 진 후, 라벤더가 세를 확장하면서 장미의 아성에 도전하며, 이스파르타의 봄과 초여름을 조화롭게 장식한다.
이스파르타의 쿠유칵(Kuyucak) 마을은 일명 라벤더 빌리지로 불리는데, 250명 정도의 인구가 사는 이 작은 마을이 봄이 되면 보라색 라벤더 꽃의 물결로 가득 차 아름다운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쿠유칵 마을의 건물들도 라벤더 꽃처럼 보라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마치 동화 속에서 볼 법한 요정의 집이 떠오른다. 늦은 5월부터 시작되는 라벤더 시즌은 초여름까지 이어지고, 이때가 되면 온 마을에 라벤더 향기가 가득하다.
1975년 한 장미 상인이 프랑스에서 라벤더 묘목을 가져와 장미밭 옆에 심게 된 일을 계기로 1990년부터 마을에서 라벤더를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첫 묘목부터 지금까지 3000 헥타르 이상의 라벤더 밭이 가꾸어졌고, 현재 쿠유칵 마을은 터키 라벤더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