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715명, 보름 만에 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6월까지 연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13일 신규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들어 검사 건수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700명대를 오르내리며 구간이 넓은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위험 요인이 많아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온이 오르면서 모임이나 외출이 늘어나고 있고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까지 고령자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5명 늘어 누적 12만9633명이라고 밝혔다. 닷새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주 초반까지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패턴이 이번 주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25명→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71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88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61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92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27명, 경기 222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66명(67.3%)이다. 비수도권은 울산 31명, 경남 30명, 광주 23명, 경북 22명, 부산 20명, 충남 19명, 대전 18명, 강원 15명, 전남 12명, 충북·전북 각 10명, 제주 9명, 대구 5명, 세종 2명 등 총 226명(32.7%)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경기 시흥시 공구 유통업 및 안산시 교회(누적 21명), 광주 광산구 음식점(6명), 전남 여수시 지인모임(8명), 울산 울주군 가족 및 직장(12명), 경남 김해시 가족모임(10명) 등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다소 억제된 상황이지만 언제든 다시 커질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유행이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 속도가 더디며 다시 확산할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6월 말까지 이어간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지난 3월 공청회 등을 통해 공개한 거리두기 개편안을 근간으로 수정·보완된 내용을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시점을 7월로 잡은 것과 관련해선 “6월 말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과 고령층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고 7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는 2차 접종까지도 거의 마무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우리 사회에 감염 취약 계층에서 상당 부분 일차적인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며 “그 후에는 사실상 현재 기준보다 조금 더 완화된 새 개편안을 적용할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