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드와인 주지사 발표
복권 프로그램 활용 인센티브
26일부터 5차례 추첨 예정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이크 드와인 미국 오하이오주(州)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5명에게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씩 주겠다고 밝혔다. 이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간 복권 프로그램을 활용해서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10일 현재 백신 접종률이 45.88%로 세계 4위 수준이지만, 주사를 맞길 주저하는 사람이 많아 지방 정부에서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주 전역에 방송된 TV 연설에서 백신 접종 대가로 지급하는 돈은 연방정부 코로나19 구제 기금에서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5주간 진행될 복권 추첨은 오는 26일 처음 시작한다.
드와인 주지사에 따르면 이 복권은 주 거주자 가운데 18세 이상이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해야 한다. 아울러 5명의 청소년은 유사한 복권 프로그램에 따라 주 내 공립 대학 가운데 한 곳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드와인 주지사는 설명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트위터에 “어떤 사람들은 ‘드와인, 당신 미쳤다. 100만달러 추첨 아이디어는 돈 낭비’라고 말할 걸 안다”면서 “그러나 팬데믹의 현 시점에서 진짜 낭비는 백신을 원하면 누구나 맞을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생명을 잃는 것”이라고 썼다.
드와인 주지사의 이번 제안을 두곤 인터넷 상에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백신 접종을 하면 공짜 맥주, 기프트카드, 저축 채권 등을 주겠다고 하는 다른 주의 빈약한 제안에 비하면 대단하다는 쪽이 있는가 하면, 그 돈을 전염병 구제에 더 광범위하게 쓸 순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부류도 있다는 지적이다. 복권이 연방 규정을 준수하는 거냐는 의견도 나온다.
NYT는 오하이오주 관리가 연방 정부와 함께 해당 복권을 심사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와 백악관도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주 정부가 백신 접종 관련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는 건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미국이 집단 면역을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