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지에 CCTV설치 단독점령·도로를 사유주차장 개조 수십년

행정 단속 느슨…민원제기해도 ‘…’

영금정전망대 앞 구멍에는 바닷물이 솟구쳐 안전 위험 ‘수년째’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봉이 김선달’이 속초에 수십명은 살고 있다. 도로를 사유화해 주차선을 무단으로 긋고 독점사용하는가 하면, 시유지에 CCTV를 단독으로 설치해 수십년간 주차장으로 독점 사용한 업자, 단속이 느슨한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공용주차장 입구 주변에 무단주차해 곡예운전을 해야만 하는 속초는 ‘동물의 왕국’이다. ‘김철수 시장’ 행정에 민원을 제기해도 “한꺼번에 처리해야할 듯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될뿐 공정을 외치는 세상에 불공정이 속초를 점령하고있다.

속초해수욕장 입구에 시설공단에서 주차장을 건설하면서 도로(시유지)가 끊겨 상인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있다. 이들은 반대쪽으로 건너가기위해 여름철에 수백대의 통행차량을 뚫고 걸어다녀야한다고 불만을 표시하고있다.

속초 동명동 일대 건어물가게·대게찜은 그나마 점점 폭이 좁아지는 인도가 ‘무늬’로 남아 있으나 오징어, 대게 찜통 연기로 뒤덮히고 비좁아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차도로 다닌지 수십년이 됐다. 언론보도와 민원에도 철옹성처럼 변함없다.. 동명항 주차장 입구와 영금정전망대 사이 바닥에는 바닷물이 구멍을 통해 솟구쳐 오르고있어 안전을 위협한지 오래됐다. 공정한 속초를 외치는 주민들에게 지자체가 욕구를 따라주지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해당 기관과 협치를 통해 빠르게 해결해야한다. 지방자치선거는 1년남짓 남았다. 내년 지방자치 선거에서 유권자 표심이 중요하다고 이구동성이다. 속초는 아파트 등이 많이 보급되면서 젊은 층도 늘고있다. 옛날의 속초가 아니다. 속초민들의 정치수준도 높아지고 속초맘카페 활동도 왕성하다.

속초시가 부시장이 직속하는 TF팀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보도자료를 9일 배포했다. 자료를 보면 속초시가 담당급 팀장과 2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점검 T/F팀’을 부시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이 팀은 행정의 손길이 빠르게 미치지 못하는 속초시 전역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600여 도로 및 골목길에 대한 정기적 순찰을 통해 도로변 노상적치물, 불법 옥외광고물, 불법투기 폐기물, 도로변 각종 위험 요소, 노후 행정 광고물 등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요인들을 적극 발굴하고 모든 행정에 우선하여 신속히 정비 또는 처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빠르게 미치지 못한게 아니라 묵묵부답 사례도 넘쳐난다.

이어 주 1회 이상 야간순찰, 월 1회 이상 새벽 순찰을 통해 평소에는 발견되지 못한 시민불편사항을 적극 발굴해 빠르게 처리한다고 했다. 시민불편사항은 재발이 되지 않도록 주민신고제도 병행한다고 한다. 8개 동 주민센터와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주 1회 이상 피드백과 함께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시민생활불편 처리 사후 모니터링 제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그동안 해당부서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주민불편 사항이 접수되면 해당부서 통보 후 처리하는 절차와 단계를 거치면서 다소 지연 처리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행복도시 점검 T/F팀이 본격 운영되면 이러한 절차와 단계 없이 시민불편사항을 즉시 처리가 가능하게된다. 사실 그동안 지연처리가 아니라 아예 민원이 처리되지 않는 곳도 비일비재하다. 엉터리 보도자료인 셈이다. 부시장이 꾸리는 이 팀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있다.

행정이 느슨하면 독버섯처럼 불공정이 공정으로 둔갑된다.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은 시민들의 공복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조선시대 벼슬 관리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공복으로서 최선을 다해야만 동네가 바로살고, 지자체가 바로살고, 국가로 바로선다. 아주 기본적인 원칙이 세워지지않아 속초에 봉이 김선달이 판을 치고있다.

김철수 속초시장.
김철수 속초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