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지부 소유땅에 수소충전소 가동 1개월전 ‘파열음’

주차장 대기면적 줄고, 세차장 운영경비손실도 나몰라

국유지에 아스팔트 대기 주차공간 요구 거세

개인택시 속초시지부 “운영타산도 글쎄”

속초 수소충전소 위치도.
속초 수소충전소 위치도.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역작 수소충전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속초시 제조식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 파열음이 일어나고있다. 오는 6월경(시기미정) 시범운행을 한달 정도 하면 7월경 속초 수소충전소는 정상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땅 주인인 개인택시 속초시지부와 잦은 마찰을 빚고있다.

(재)강원테크노파크 신소재사업단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국비와 도비 등 45억8000만원을 들여 장사동 국도 7호선 ㈜속초개인택시충전소 부지 내에 하루 250㎏을 제조해 80~120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용량의 강원도 제조식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지는 개인택시 속초시 지부 소유땅이다.

개인택시 속초시지부측은 “하지만 수소충전소 구축작업이 진행되면서 개인택시지부에서 운영하는 세차장(월 수입 300만원)이 7개월째 운영 중단됐으나 손해배상금은 없었고, 인근 부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렸으나 대책이 없다”고 했다. 이 일대는 고성·산불 피해지역으로 큰 불이 발생했던 곳이다.

수소충전소가 운영되면 개인택시(LPG 주유소이용)나 수소충전차량 대기차량 장소가 협소해 교통사고 위험까지 도사린다는 주장이다. 기자가 가본 현장 부지는 영업이 시작되면 ‘돗대기 시장’처럼 혼잡예상이 뻔할 정도였다.

개인택시 속초시지부는 입구 도로쪽에 마련된 국유지를 대기차량 주차장으로 변경해 아스팔트로 시공하고 사용해줄 것을 강원테크노파크쪽에 요청했지만 시원한 답을 받지못하고있다. 토사 옹벽 설치문제도 강원테크노파트측은 공문을 보내와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 운송조합 지부장과 현 소속 집행부와의 갈등도 일촉즉발(一觸卽發)이다.

한 조합원은 “전 지부장이 개인택시 소유땅인데도 수소충전소 설치부지로 무상으로 주면서 흑자일경우 5년뒤 감가삼각해 개인택시조합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협약을 맺었으나 코로나로 수소차는 하루 40대로 예상된다. 대당 15000원씩만 계산해도 40대로 60만원에 불과한데 종업원과 사무실 직원 인건비는 어떻게 해결하느냐”며 한탄했다.

이덕재 지부장은 “개인택시 속초시지부가 운영하는 SK가스도 코로나 이전에는 12차(1차당 20t)들어왔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7차에 불과하다”며 “수소차 역시 코로나 19여파를 빗나갈 수가 없어 당초 예상보다 40대에 불과할 것이라 보여 전혀 이해 타산이 맞지않는다”고 했다.

속초시는 현재 108대의 수소차가 보급됐고 올해 79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할 경우 지역의 수소차 소유자는 물론, 속초 등 동해안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앞서 김철수 속초시장도 이곳을 방문했다.

개인택시 속초지부는 “주변 토사가 무너져 옹벽설치를 해달라고 항의했고 도의원이나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했다.

강원테크노파크 담당자는 “도의원 운운하는 말을 들은 적은 있으나 개인택시 속초시지부에서 공문이 와야 검토가 가능하다”고 했다. 개인택시 속초시지부는 ▷손배배상금(세차장 운영비 7개월) ▷국유지(국토해양부·기재부 부지는 일부 )사용 승인 아스팔트 포장 ▷부지내 전체 도로포장 등을 주장하고있다. 또 전 지부장이 맺는 협약은 불공정 협약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부 불만도 고조됐다.

최희재 사무국장은 6일 이러한 내용등을 담은 문자메세지를 강원테크노파크 담당자에게 발송하면서 이날까지 시한부 답변을 요구했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사업비는 75억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적정예산 48억여원이 투입됐다”며 “개인택시 조합에서 공문이 와야만 상부에 검토를 받거나 할 수 있는 사안들”이라고 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이 1월22일 방문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이 1월22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