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뒷걸음질” 등 거센 비판…“민심과 괴리”

與 지도부 ‘친문일색’, 野 탄핵불복론 등 “퇴행적”

전문가 “내년 대선, 차악 뽑는 최악의 형태 우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가운데)과 김영배(왼쪽부터), 백혜련, 전혜숙 최고위원,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김용민, 강병원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가운데)과 김영배(왼쪽부터), 백혜련, 전혜숙 최고위원,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김용민, 강병원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7 재보궐선거가 끝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야 모두 갈 길이 험난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로 친문당’, 국민의힘은 ‘도로 한국당’ 논란이 불거지는 등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10개월여 남은 내년 대선이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 최악의 형태로 되풀이 될 것이란 회의 섞인 전망이 나온다.

7일 헤럴드경제가 복수의 정치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재보선 이후 한 달 동안의 여야 행보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장판”, “뒷걸음질”, “글렀다”는 원색적인 비판도 쏟아졌다. 실제 재보선 이후 한 달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은 모두 약보합을 보이거나 오히려 떨어진 상태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두 당 모두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역시 “두 당이 모두 민심과 동떨어져있다”며 “민주당은 ‘도로 친문당’, 국민의힘은 ‘도로 한국당’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4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지난 4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지도체제 개편이다. 민주당의 경우 ‘비주류’로 꼽히는 송영길 대표가 선출됐지만,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은 ‘강성 친문’ 위주로 꾸려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탄핵 불복론’, ‘사면론’이 쏟아진데 이어 원내대표 선거에 원외 계파 수장들이 개입하는가 하면,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이 선전키도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송 대표가 선출됐다는 것이 변화를 위한 일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국민의힘의 경우 탄핵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등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라고 평했다.

장 소장은 “대선을 앞두고는 국민 민심을 보듬을 상징적인 사람이 당의 얼굴이 돼야 하는데, 여야 모두 새 당대표에게 미래 희망을 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된다”며 “새로 지도체제를 꾸린다고 한들 당이 변화와 개혁, 쇄신을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혹평했다. 최 교수 역시 “두 당 모두 이렇게 간다면 내년 대선은 어렵고 최악의 선거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