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신규확진자 500명대
숨은 감염자 2달째 25% 이상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000명 육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며칠째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만 여기에는 어린이날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돼 있어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지역사회 내에 숨은 감염자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불안 요인으로 재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5명 늘어 누적 12만604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74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574명→52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77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54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09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77명, 경기 136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325명(63.9%)이다. 비수도권은 울산 35명, 경남 30명, 광주 21명, 부산 20명, 전남·경북·제주 각 12명, 대구 9명, 강원·충남 각 8명, 대전 7명, 전북 6명, 충북 4명 등 총 184명(36.1%)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과 관련해 최소 14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중구의 한 직장과 관련해 총 12명이 확진됐고, 대전에서는 가족-음식점-교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이미 숨은 감염자가 넓게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역사회 저변에서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경로 미상'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고 또 확진자와 개별 접촉이 많이 나오는 점을 보면 감염자가 상당히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은 두 달 가까이 25%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8858명 가운데 2443명(27.6%)은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만난 뒤 감염된 사례도 44.2%(3917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4일 기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등 이른바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총 632명이다. 또 이들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확진자 867명까지 합치면 1499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를 비롯해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 안 돼 '기타 변이'로 분류된 변이 감염자 473명까지 더하면 총 1972명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진단 검사, 접촉자 조사 관리 등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