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00% 인수 美 원료의약품 생산업체
美 앰팩 버지니아 공장 증설 투자 발표
생산확대·일자리 창출로 美 입지 강화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가 지난 2018년 100% 인수한 미국 원료의약품 생산업체 앰팩(AMPAC)이 최대 2500만달러(약 280억원)를 투자해 현지 공장 증설에 나선다. 고품질 의약품 생산능력 및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앰팩을 통해 글로벌 CDMO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SK㈜의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6일 SK㈜에 따르면 앰팩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서 주지사와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앰팩은 현재 생산시설 4개동이 있는 피터스버그의 생산시설을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 인구 고령화로 글로벌 CDMO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앰팩도 증설에 뛰어들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프 버틀러 앰펙 사장은 기공식에서 "우리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향후 25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고품질 의약품 생산·제조는 미국 내 헬스케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2018년 7월 앰팩을 100% 인수하며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 발을 들였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첫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앰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고부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며 연 15% 이상 고성장 중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텍사스, 버지니아 세 곳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SK㈜는 앰팩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증설과 수주 확대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 CDMO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로 피터스버그 일대의 제약 클러스터에 힘을 실어주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미국에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앰팩은 이번 증설로 150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에도 50명을 신규 채용했다. 향후 2023년까지 일자리를 확대해 전체 인력을 250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K㈜는 현재 미국 새크라멘토에 설립한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앰팩(미국)과 SK바이오텍(한국), SK바이오텍 아일랜드(아일랜드)의 CDMO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바이오 C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의약품으로까지 확대했다.
SK㈜의 지속적인 CDMO 사업 확장은 자회사 SK팜테코의 향후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팜테코의 2020년 매출은 글로벌 확장 전인 2016년 대비 약 7배 성장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SK㈜는 SK팜테코의 상장 시기를 2023년으로 목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