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약 3323만명
인구 5000명 이상 국가 중 첫 10% 이상 감염률
전 세계 확진자 21.6%, 사망자 18.3%가 미국인
바이든 행정부 코로나19 대응 덕에 빠른 진정세
1회 이상 백신 접종률 44.4%로 세계 3위 ‘자신감’
미국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미국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3만7233명이 늘어난 3322만6871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20년 4월 기준 미국 전체 인구수가 3억3144만9281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의 1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이다.
현시점 기준 미국 인구 추산치인 3억3262만2037명(월드오미터)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이날 또는 4일 중 미국 전체 인구 중 코로나19 감염자 비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곳은 미국이 처음이다.
인구 수가 적은 체코(총 인구수 1072만5578명, 감염률 15.2%), 슬로베니아(207만9177명, 11.6%), 바레인(175만388명, 10.2%), 몬테네그로(62만8132명, 15.5%), 룩셈부르크(63만4443명, 10.6%), 안도라(7만7368명, 17.2%), 산마리노(3만3991명, 14.9%), 지브롤터(3만3683명, 12.7%) 등은 이미 감염률 10% 선을 넘어선 바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인구 10명 당 1명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21일 미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470일 만이며, 지난해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 약 420일 만이다.
미국에선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8일 만인 지난해 7월 6일 누적 확진자 수가 인구 100명당 1명 꼴인 300만명 선을 넘었고, 첫 환자 발생 237일 만인 지난해 9월 13일엔 50명당 1명 수준을 돌파했다.
미국은 현재 기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은 국가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1억5413만8658명)의 21.6%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누적 사망자 수(59만1476명)도 전 세계 누적 사망자 수의 18.3%에 이른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발 빠른 대응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이 눈에 띄게 진정되는 국면이다.
지난 1월 8일 30만7516명에 이르렀던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3만명대 초반까지 줄었고, 4490명(1월 12일)까지 증가했던 일간 신규 사망자 수도 300~400명대로 안정화됐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신규 확진자 발생 속에서도 사망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중증 환자 감소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미국 내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구 비율은 44.4%로 이스라엘(62.4%)과 영국(50.8%)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높다.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에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에도 갈수록 자신감이 붙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버지니아주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를 방문해 연설을 한 후 미국의 집단면역 달성과 정상화 복귀에 대한 질문에 “여름이 끝날 때쯤 우리는 지금과는 매우 다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