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루드 구 출마 박지현 씨

덴던사우스 구 출마 티모시 조 씨

오는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지방선거에서 탈북민 박지현(52·여·왼쪽 사진) 씨와 티모시 조(33·오른쪽) 씨 2명이 구의원직에 도전해 국내외에서 비상한 주목을 끈다.

영국에서 탈북민이 선거에 후보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당선시 서구에서 탈북민이 선출직에 오른 첫 사례가 된다고 ABC방송은 소개했다.

영국 내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며 보수당으로 맨체스터 베리 시의 홀리루드 구에 출마한 박지현 후보는 VOA 등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출마만으로도 탈북민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당선이 되면 지역사회에 깊이 들어가면서 탈북자들도 더 잘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고 더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그는 탈북 여성과 북한 아동의 인권 보호 등을 목표로 한 대북인권민간단체 ‘징검다리’ 대표로서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박 후보는 탈북 과정에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해 강제로 결혼과 출산을 겪기도 했다. 2008년 영국에 정착했다.

그와 함께 멘체스터 테임사이드의 덴던사우스 구에 출마한 티모시 조 후보는 “버림받은 우리(탈북민)가 영국에서 출마한 것만으로도 북한에는 충격일 것”이라며 “바깥에선 재능을 살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로 퍼지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적 꽃제비로 거리를 떠돌다가 2004년 탈출한 뒤 2008년 영국으로 건너와서는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대학원에서 국제안보정치를 공부했다. 그는 영국 의회 ‘북한에 관한 초당적 의원그룹(APPGNK)’ 공동의장인 피오나 브루스 의원 아래에서 선거운동을 경험한 적이 있고 의원 보좌관을 거쳐 현재는 이 그룹에서 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다. 조용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