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비주류’지만 ‘친문’ 최고위원·원내대표

與, 대야 강경기조 지속…“법사위 논의대상 아냐”

김기현, 대여투쟁 예고…“법사위 반환은 당연”

4일 5개 부처 장관·6~7일 김부겸 청문회 벼르는 野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연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새 지도부를 꾸렸지만 여야 협치는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오는 4일로 예정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6~7일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협상이 여야간 첫번째 격돌 무대가 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김기현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당무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의 제 2기 여야 관계 역시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날 선출된 송 대표는 ‘비주류’로 분류되지만, 함께 뽑힌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친문’ 인사들로 채워졌다. 약 2주 전 선출된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강성 친문’으로 꼽히는 만큼, 대야 강경기조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김 권한대행 역시 선출 직후부터 대여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백신 국정조사’를 언급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제안에 대해 “사전 의제조율이 필요하다”며 거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는 법사위원장 자리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에 박광온 의원을 내정하고 선출을 추진했으나,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양당간 협상시한으로 오는 7일을 제시한 상태다.

김 권한대행은 “법사위원장 문제는 민주당이 돌려줘야 할 의무만 있는 사안”이라고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송 대표는 “법사위원장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원구성 재협상은 없다”고 일축한 윤 원내대표에 이은 것이다.

청문회에서도 치열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4일 치러지는 국토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청문회를 ‘통과의례’로 전락시켰지만, 4·7 재보선 이후에는 더 이상 일방통행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임기 말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관 임명 관철이 필수적이다.

6~7일로 예정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역시 마찬가지다. 김 권한대행은 김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했던 분을 총리 후보에 지명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파상공세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