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계의 글로벌 1위 기업인 UiPath(PATH US)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RPA는 반복적인 업무 절차를 로봇을 통해 자동화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이다. UiPath는 이 RPA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제공하는 업체로, 상장 전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F 투자를 유치하며 이미 기업가치 350억달러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상장 첫날 주가는 65.5달러로 시작해 69달러로 마감하며 공모가 56달러를 23.3% 상회해 IPO 흥행에 성공했다. .
UiPath의 제품은 일정 부분 직접 코딩을 해야 하는 기존 경쟁 기업들의 RPA 개발 툴에 비해 로우코드 기반으로, 드래그&드롭의 방식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정 웹사이트에 로그인 후 어떤 조건으로 검색한 뒤 데이터를 추출해 엑셀에 기입하고 그 엑셀 파일명과 소속 폴더를 정리하는 등의 업무도 자동화할 수 있다. 자동화 프로세스 구축 과정에서 특히 객체 인식 기능이 타사보다 우수한데, 가상화 화면(원격근무 화면)에서도 이미지가 아닌 객체로 인식해 RPA 프로세스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UiPath의 회계연도 2021년(2020년 2월~2021년 1월) 매출액은 6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0.8%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1억1000만달러로 전년 5억2000만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 4분기(2020년 11월~2021년 1월) 영업이익은 1460만달러로 분기 사상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들의 RPA 소프트웨어 도입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가 비용 증가를 상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ARR(연간반복매출)은 5억8000만달러(전년 대비 65.2%↑), 고객사 수는 7900개(32.0%↑)를 기록해 주요 지표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이후 RPA 도입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면서 RPA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RPA 소프트웨어의 시장은 2019년 16억달러에서 2024년 3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RPA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UiPath의 솔루션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로우코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빠르게 침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상당수의 AI관련 기업들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UiPath는 수익화 시기에 진입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2부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