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에 선제 투자 대안 주목

이달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 95% 압도적 우세

장외주식(K-OTC)시장이 6년 5개월 만에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K-OTC시장의 시총은 전장보다 2148억원 증가한 20조677억원으로 집계됐다.

K-OTC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의 하나로, 장외기업들이 제도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K-OTC시장의 시총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13일 이후 6년 5개월여만이다.

당시에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영향으로 시총이 42조1000억원에 달했으나 삼성SDS가 이전하면서 2014년 11월 14일에는 12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이후에는 20조원을 넘지 못했다.

현재 상장 종목은 133개로, 당시 115개에서 18종목이 늘었다.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은 1조2766억원으로 2014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8억원으로, 작년(51억5000만원)보다 약 32% 증가했다. 지난 1월의 평균 거래대금은 99억9500만원으로, 1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특히 투자자별 매매 현황을 보면 이달 들어 평균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95% 이상으로 기관과 기타법인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OTC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소액주주 양도소득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혜택과 공모주 투자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OTC시장에서는 SK건설, LS전선등 대기업 계열사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치매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업체 오상헬스케어 등도 거래 중이다.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이 12조1527억원으로, 전체 60%를 차지한다.

SK건설(2조4426억원)이 시총 1위에 올라있고, 세메스(2조7억원)와 넷마블네오(1조9311억원), 포스코건설(1조5280억원), LS전선(9375억원) 순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업들에게는 장외시장이 비용 부담없이 상장 테스트 베드(Test Bed)로 이용할 수 있고, 기업 인지도 제고와 기업공개(IPO)시 거래가격을 공모가격 산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시장 진입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