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위기 속 신용등급 유지결정

“113개 국가 신용등급 하락 속 선방했다”

홍남기도 “국가신용등급 사상 최고” 평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기획재정부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8일 우리나라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등급인 'AA'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뢰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날 S&P 보고서가 나온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113개국의 국가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락한 가운데, 기존 등급 유지는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S&P측과 우리 경제동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소통 강화를 통해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도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금도 채권을 중심으로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환보유액도 3월말 4461억달러로 전세계 8위 수준이고 금융기관의 대외건전성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등급전망도 기존처럼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국가신용등급 역시 기존의 'A-1+'을 유지했다.

신용등급 유지 이유에 대해선 "지난해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내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견고한 성장세가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한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되겠지만 2023년까지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S&P는 "안정적 등급전망은 한국 경제가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해 균형재정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는 자사의 견해를 반영한다"며 "또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의 경제기반을 훼손할 정도로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자사 견해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S&P는 한국경제가 2021∼2024년 기간 연간 약 3%에 가까운 1인당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6천달러 이하에서 4만2천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6%, 내년도 전망치는 3.1%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