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 23조1994억원…4월 들어 9639억원 증가

신용거래 체결 20억6094만주…상장 주식 중 1.99%

신용비율 5% 이상 종목 422개 달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의 증가세 속에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주식 매수대금인 신용융자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식 50주 중 1주는 신용거래융자로 매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 등 가산자산 투자 열기까지 최고조로 치닫자, 장기적 관점 대신 한탕을 노리는 투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23조1994억원으로 하루새 1089억원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잔고는 4월 들어서만 9639억원(4.33%) 증가했으며 연초 이후로는 3조9780억원(20.70%) 불어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잔고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4월 들어 3811억원(3.10%) 늘어난 데 비해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같은 기간 5828억원(5.87%)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체결주수는 20억6094만3081주로 이달 들어 6831만798주(3.43%) 늘어났다. 연초 이후로는 1억7623만5943주(9.35%) 많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주식 수는 1036억6096만9633주다. 상장 주식 가운데 1.99%가 신용거래융자로 체결된 셈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3일 현재 신용비율이 5% 이상인 종목은 422개에 달한다. 이는 전체 상장 종목 3072개 중 13.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중 신용비율이 10%를 넘는 종목도 25개나 됐다.

신용비율도 코스닥 상장 종목들이 코스피 상장 종목들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코스피 종목 중 신용비율이 5% 이상인 종목은 93개로 전체 종목(1574개)의 5.91%를 차지했다. 반면 코스닥 종목 가운데 신용비율이 5% 이상인 종목은 329개로 전체 종목(1498개)의 21.96%에 달했다.

코스닥 종목의 평균 신용비율은 2.99%로 코스피 종목의 평균 신용비율 1.13% 대비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