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산소 부족
미국, 중국 등 지원 논의
[헤럴드경제]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면서 나흘간 집계된 사망자 수만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 사망자 수는 5~10배 가량 많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2767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5일 연속 2000명 이상을 기록했고, 최근 4일간 누적 신규 사망자 수는 9758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인도의 신규 사망자 세계 순위는 브라질(2986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2위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4만9691명으로 집계돼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96만172명으로 불어났다.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벌어지며 목숨을 잃는 환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료용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
브라운대 보건대학의 애시시 자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에서 ‘인도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2000명 수준이지만, 많은 전문가는 실제로는 이보다 5∼10배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트벵골주 공공의료의사협회 사무총장인 마나스 굼타도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저버에 "실제 사망자 수는 정부 발표 수치보다 두세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의 질의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최근 심각한 발병과 싸우고 있는 인도 정부 및 의료 종사자들을 추가로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고위급에서 적극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와 직접적인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역시 방역 물품 제공 등을 통해 우호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인도의 필요에 따라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위해 인도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