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보험사 부수업무

새 먹거리로 부상

한국, 일본과 유사

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헬스케어가 보험업계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각국의 사회 환경에 따른 고객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한국 실정에 맞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5일 보험연구원의 ‘해외 헬스케어 서비스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7개 보험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허용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가 보험계약자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의 허용범위가 확대되고 헬스케어 전문회사를 자회사로 소유할 있도록 절차가 정비된다.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주요국 보험사도 각국의 의료 및 사회환경에 맞춰진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중국의 경우 의료 수요에 비해 의료 서비스 공급이 부족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 보험사는 직접적인 의료 서비스를 포함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안보험은 ‘평안굿닥터’를 설립해 원격의료, 비처방약, 건강식품·스포츠 헬스식품 등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이커머스를 진행 중이다. 건강검진·질병위험 분석·사후 모니터링 등의 소비형 헬스케어도 있다.

일본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 케어 서비스 니즈가 크기 때문에, 보험사는 고령자 대상 간병 서비스(개호 서비스)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건강관리 서비스로 고객의 건강상태가 개선되면 고객은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보험회사는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성화 됐다.

국내 보험사들은 ▷하루 걸음 수, 이동거리 측정 등 걷기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 ▷건강검진 정보 분석 서비스 ▷마음건강, 명상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일정 목표 달성 시 혜택을 주고 있다.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운동 자세를 교정하고, 유명 헬스트레이너가 직접 운동을 가르치는 서비스도 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의료환경이 보편적 의료 서비스를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가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국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대부분 누리고 있어 단순히 건강 개선보다는 구체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는 일본과 유사한 수요를 감안해 간병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당국과 협력해 건강 관련 데이터 활용 확대, 의료법의 탄력적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한국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