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아시아 최대 부호인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이하 릴라이언스)가 7900만달러(약 882억원)를 들여 ‘007 시리즈’ 2편 등 다수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던 영국 대저택을 인수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릴라이언스가 전액 출자한 사업부는 전날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영국 버킹엄셔어 있는 스토크파크(Stoke Park)를 이런 금액에 인수해 소비자·접객업 자산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릴라이언스 측은 보고서에서 “이 유서 깊은 곳에서 스포츠·레저 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릴라이언스는 5성급 호텔 오베로이(Oberoi)를 운영하는 EIH의 지분을 갖고 있다.
9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토크파크는 호텔, 스포츠·레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스토크파크 안에 있는 골프장은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1964년 개봉한 ‘골드 핑거’에서 국제 보석상 골드핑거와 골프를 친 뒤 유명해졌다고 한다. ‘007 시리즈’는 1997년 개봉한 ‘투모로우 네버 다이’에서도 스토크파크 저택의 내부를 배경으로 썼다.
저택은 300에이커(약 1.21㎢)규모의 공원 한 가운데 있으며,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2001년)’와 넷플릭스의 영국 왕실 드라마 ‘크라운’의 제작 배경으로도 나왔다.
스토크파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저택은 1908년까지 개인 주택으로 사용됐다. 49개의 침실과 스위트룸, 27홀짜리 골프장, 테니스 코스 13개 등을 갖추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2019년엔 영국 최대 장난감 체인 햄리스를 인수했다. 이런 방향의 인수는 소매·석유 정제 사업으로 몸집을 키운 릴라이언스가 정제 부문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릴라이언스가 지난해 소매·디지털 부문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270억달러의 신규자본을 소비자 서비스 부문에 써 사업의 주요 축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릴라이언스는 지난 4 년 동안 인수에 33억달러를 썼다. 이 가운데 80%는 미디어·기술· 통신 부문이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순자산은 715억달러(약 79조9000억원)로, 세계 13위의 부자에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