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정상 가동도 난망
[헤럴드경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쌍용차가 임원 숫자를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선다. 직원 수 감원의 사전 단계로 풀이돼 고용 유지를 주장하는 노조와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일부 조직을 통폐합한 뒤 임원 수를 30%가량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임원은 지난달 말 기준 33명으로 10여명이 사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퇴직금 지급을 위해 법원의 승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임원 감원은 향후 노조에 인력 감출, 인건비 삭감 등 고통 분담을 요구하기 위한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올해 들어 이달까지 직원 임금을 절반만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의 지급을 미룬 바 있다. 현재 마련 중인 회생계획안에는 임금 지급 유예가 아닌 직군별 임금 삭감률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현재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평택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오는 26일에는 생산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부품 부족으로 완전 정상 가동은 어렵다. 일부 외국계 부품업체는 여전히 납품 재개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26일 외국계 부품업체의 납품 재개와 정부의 금융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의 회생 절차는 채권자 목록 제출과 채권 조사, 조사위원 조사보고서 제출, 관계인 설명회, 회생 계획안 제출, 관계인 집회(회생계획안 심의·결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 회생계획 종결 결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조사위원은 쌍용차의 채무를 비롯한 재무 상태 등을 평가해 6월10일까지 회사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보고서로 내게 된다. 조사위원이 회생 절차를 지속하자는 의견을 내면 관리인은 7월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