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재무보고 체계 마련 검토
경제 전반 적극참여 유도 계획
미 재무부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공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기업을 포함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제금융연구소 행사의 연사로 나서 “경제 전체가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함께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투자내용 등을 공시에 반영하는 새 재무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공시 요구사항 신설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 대해 “녹색채권과 지속 가능한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후변화 투자에 대한 일관성 없는 공시 요건으로 투자자들이 기회와 리스크를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있어 기업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인프라 투자 등 정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면서 “민간 자본이 공백의 대부분을 메워야하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 추산에 따르면 미 정부가 설정한 탄소 배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2조5000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과거 어느 정부보다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기후변화 문제에 소홀했다고 지적하면서 “4년동안의 (기후변화 문제) 방관 이후, 미국 정부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다시 참여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옐런 장관의 발언은 22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진행되는 세계 기후회의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zero)로 낮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불어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 정책 전략을 발표하고, 탄소 배출 감축 등을 위해 경제·세금 정책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