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경영인 약사·의사 출신 전문가
피부보호·건강 모두 충족하는 천연물
의약품 부문 제품 개발도 강드라이브
R&D신사옥·스마트팩토리 과감한 투자
“화장품소재, 원료의약품으로 ‘K-뷰티’, ‘K-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석권을 뒷받침하겠다.”
인천 남동산단 소재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가 글로벌 바이오·뷰티 원료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 인천 송도에 생산시설과 R&D연구소가 포함된 신사옥을 착공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81억원이 넘는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신사옥이 완공되면 제품 생산량은 현재의 2배로 늘어나게 된다.
대봉엘에스는 2019년 매출 695억원, 2020년 762억원을 달성했다. 2024년 1000억원을 넘기는 게 목표.
대봉엘에스는 주력사업인 ‘클린뷰티’ 제품군과 위생제품 원료 부문에서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뷰티와 함께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어났다.
대봉엘에스는 이에 발맞춰 천연 에몰리언트오일, 천연 펩타이드 등 피부보호 효능의 제품을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한다. 또 세균,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위생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제품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국내 대리점으로 화장품, 제약 분야의 원료를 수입, 공급하고 있다.
의약품 부문 성과도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의 복용편의성 개선을 위해 기존의 정맥주사를 경구제제로 변경한 개량신약을 개발해 왔다. 전임상 중이다. 이밖에도 신규 개량신약의 개발을 통해 국내·외에 특허사용권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대형제약사와 공동 개발에도 나섰다.
또 비만치료제 원료의약품의 경우 국내 생산이 가능한 전문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최종 제품 개발 중.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봉엘에스 박진오 대표는 “중소기업들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쟁력을 키워야한다. 이런 기준에 맞춰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새로운 생산·연구시설을 확보해 국내·외 기업들에 원료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1986년 설립된 대봉엘에스는 화장품소재, 원료의약품, 식품첨가물 등을 생산하는 강소기업. 지난 2017년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선정될 정도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이다.
박 대표는 약사 출신 창업자인 박종호 회장의 뒤를 이어 2001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2세 경영인이다. 그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 의사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봉엘에스가 화장품과 제약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보기 드문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1·2세 경영인의 이같은 전문성이 밑거름이 됐다.
박 대표는 가업승계를 힘들게 하는 기업정책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수 십 년 간 노력해 자리를 잡은 유망 중소기업들이 창업 1세대에서 명맥이 끊기는 것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 있어서도 큰 손실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가업승계는 권한이 아니라 일종의 책임이다. 이걸 삐딱한 시선으로만 본다면 누가 기업을 하겠는가"라며 "갈수록 제조업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속세, 증여세 부담이 큰 우리나라의 현실은 장수기업의 등장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인천=유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