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세금을 더 냈는데 누락이라니 제정신인가"라며 맹폭했다. 선관위는 전날 오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배우자 납세액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서울 모든 투표소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뒀다. 국민의힘은 이에 "심각한 부정선거 시도"라고 했다.
김철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 후보와 배우자는 세금을 미납하거나 체납한 내역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변인은 "확인 결과 오 후보는 세금을 덜 낸 게 아니라 더 많이 냈는데 신고 과정에서 빠뜨린 항목이 있는 점을 인지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오 후보와 배우자의 세금 납부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가 그럼에도 '세금실적 누락'이란 악의적 표현을 쓴 것은 민주당과 선관위의 의도된 2인3각 경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심각한 부정선거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더 냈는데 '누락'이란 표현을 써 유권자에게 오해를 일으킨 선관위의 공평무사한 업무 처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선관위가 보험을 들려고 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며 "무엇이 그리 두려워 선거의 심판을 보지 않고 문재인 정권 눈치를 봐 민주당 선대본부 같은 판단을 하느냐"고 했다.
또 "선관위가 아니라 민주당 선거개입위원회임이 확인됐다"며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배준영 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내고 "선관위가 민주당과 2인3각 경기를 하듯 한 몸으로 뛰고 있다"고 반발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달 31일에 제출된 재산신고사항에 대해 선거를 하루 앞둔 전날 사실과 다르다는 결정을 내린 일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랴부랴 공고문을 붙인 들, 유권자들은 오 후보가 자칫 세금을 누락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오해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선관위가 앞장서 오 후보 망신주기에 나선 것으로 사실상 오 후보 낙선운동을 하는 셈"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화가 될 듯하다"고 했다.
앞서 선관위는 최근 5년간 오 후보 배우자의 실제 납세액이 1억1997만9000원이지만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는 1억1967만7000원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에 납부실적이 일부 누락됐다고 봤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선거날인 이날 서울 모든 투표소에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