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 달 동안 63억원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자료(TRASS)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 보툴리눔 톡신 규모는 555만2000만 달러(약 63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FDA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기업은 대웅제약이 유일하기 때문에 대미(美) 보툴리눔 톡신 수출 기록은 사실상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실적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매출 신장은 지난 2월 19일 ITC 소송이 합의로 종결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히고 나보타 판매량이 본격적인 호조세를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대웅제약이 공시한 작년 나보타 전 세계 매출은 504억 원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한 달 동안 미국에서만 작년 전체 매출의 약 12% 가량을 벌어들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만이 아니라 전체 매출로 봐도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칠레·터키·콜롬비아를 비롯한 7개국에서 올해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다음 큰 시장인 유럽에서는 기존 허가받은 100단위 제품에 더해 올해 50단위 허가를 추가로 얻어냈고 내년 초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하나의 큰 시장인 중국에서는 올해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판로확대와 동시에 나보타를 치료 용도로도 처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나보타는 미국에서 경부근긴장이상 치료와 편두통 치료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치료 시장 규모는 미용 시장의 2배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