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220마리→2020년 6378마리

안락사율도 24.3%→15.8%로 큰폭 줄어

서울 동작구는 유기동물 입양시 최대 30만 원을 지원한다. [동작구 제공]
서울 동작구는 유기동물 입양시 최대 30만 원을 지원한다. [동작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동물 공존도시 서울 기본계획’ 시행 2년 만에 서울시 유기동물 수와 안락사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유기동물 수는 6378마리로, 2019년 7515마리에서 1137마리(1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8220마리) 대비 2019년 감소율(8.6%)에 견줘 지난해 감소세는 배 가량 가파르다.

또한 전체 유기동물 가운데 안락사를 시키는 유기동물 비율은 24.3%(2018년)→20.3%(2019년)→ 15.8%(2020년) 등 매해 소폭씩 하락해 지난해 처음으로 20%대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시 안락사 비율은 2018년에만 해도 전국 평균(23.7%)을 살짝 웃돌았지만, 2019년에 하락 역전해 지난해 6%포인트 밑돌았다.

민·관 협력으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확대하면서 서울시 길고양이 중성화 개체 수도 지난해 1만 1970마리로 2019년(1만 1686마리) 보다 2.4%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동물 공존도시 서울 계획’ 시행의 성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2019년 3월에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는 ‘동물 공존도시’를 선포하고,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 칩 지원, 유기견 입양 시민에게 동물보험 1년 간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반려견 내장형 동물 등록칩 지원 실적이 연간 목표(4만 두) 대비 36.2%에 그치는 등 한계도 드러냈다. 올해 목표치는 3만 2000두이지만, 병원 기피 심리가 더해져 달성은 미지수다. 시민은 반려견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등록하면 등록비를 기존 4~8만 원 보다 저렴한 1만 원만 부담하고, 향후 광견병 예방접종을 4분의 1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작년 유기동물 입양인 안심보험 지원 실적도 목표(3000명) 대비 23.7%(711명)로 크게 저조했다.

민·관협력 유기동물 입양 수도 지난해 151마리로 목표(500마리)를 크게 미달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목표 달성률(68.3%) 보다 뒷걸음질했다. 애견카페 등 동물전시업이 지난해 9.4% 감소하는 등 민간시설이 휴·폐업한 탓이 크다.

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자치구 유기동물 입양지원시설 조성비 지원 공모, 반려동물복합문화센터(조서) 타당성 조사에 나설 게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려동물복합문화센터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오는 10월까지 마치고, 기본계획 학술용역 심의회를 거쳐 공유재산 등 조성가능 후보지를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 운영 등 24시간 유기동물 구조체계를 갖추고 취약계층 동물복지 지원을 기존 마포, 서대문, 은평 등 3개구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