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생태탕집 가족 협박” 지적

“군사정권 후예 정당” 비판 수위 높여

吳 측 “현명한 서울시민 속을 리 없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노원구 노원역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노원구 노원역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ᆞ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보류한 생태탕집 가족을 두고 “생태탕집 가족 같은 분들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황방열 박 후보 캠프 부대변인은 5일 “오 후보측은 생태탕 집 가족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이고 공기업 직원인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과 다른 경작자들의 목격담까지도 깡그리 무시한다. 오히려 후보까지 나서서 ‘수사’ 운운하며 협박하고 있다”며 오 후보 비판에 나섰다.

황 부대변인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다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무시하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거 끝나면 이런 게 전부 사법적으로 걸러질 텐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협박까지 했다”라며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도 정도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생태탕집 가족이 처음에는 오 후보가 내곡동에 왔는지 몰랐다고 했다가 4일 뒤에야 오 후보가 왔었다고 증언하며 말을 바꿨다고 했다”라며 “그러나 가족들이 방송에 출연해 말했듯이 처음엔 자신들이 사실대로 증언하면 어떤 피해를 입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군사정권의 후예정당이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사찰한 정권을 만든 당 아니냐”며 “가족들은 그렇게 숨 죽이고 있다가, 오 후보의 거짓말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 두려움을 이기고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슬퍼런 박근혜 정권이 무너진 것도 평범한 건물 경비원과 최순실이 만든 재단의 평범한 직원들이 두려움을 이겨냈기 때문”이라며 생태탕집 가족의 증언에 힘을 싣기도 했다.

지난 2005년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토지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방문 관련 발언을 할 예정이었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 결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말했지만, 회견 당일 신분 노출과 해코지 우려 등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보류했다.

유력한 증거로 거론됐던 CCTV 영상에 대해서는 “당시 산골이라 폐쇄회로(CC)TV는 없었다고 한다”면서도 “신용카드 단말기는 업체로 가져가서 결제 내역을 찾아보겠다고 한다”고 했다.

반면, 상대인 오 후보 측은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강경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 후보 캠프의 조수진 대변인은 “박 후보, 김씨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년 전 봤다는 바지의 재질과 색, 페라가모 구두가 생떼탕의 밑재료라는데 현명한 서울시민이 속을 리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