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119억주→ 1분기 270억주 폭등세
거래대금 41조→51조 약 39.3% 상승세
금융당국 규제에도 거래량 증가세 지속
개인투자자 단기 고수익 추구 성향 거세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1분기 들어 ‘곱버스(지수 인버스 레버리지형 상품·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고수익 추구 성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장대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곱버스 ETF 5개 거래량 합은 지난해 4분기 119억2883만주에서 올해 1분기 270억8000만주로 약 127% 폭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곱버스 ETF 연간 거래량 약 430억만주의 절반을 1분기 만에 훌쩍 넘어섰다. 곱버스 ETF 5개의 거래대금 역시 폭등했다. 곱버스 ETF 거래대금 총액은 지난해 4분기 41조3296억원에서 올해 1분기 51조5636억원으로 약 39.3% 상승했다.
‘곱버스’란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ETF를 부르는 말이다. 코스피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이 나고, 1% 상승하면 2%의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다. 즉, 지수와 반대로 ‘베팅’하도록 설계된 셈이다. 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지수형 곱버스 ETF는 총 5개로 그 중 ‘KODEX200 선물인버스2X’가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지수가 하락할 때 높은 수익을 내려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지수가 우상향한 지난해 8월부터 개미들은 이 상품을 약 1조원 넘게 사들였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금융당국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곱버스 상품에 규제를 시작했으나 거래량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의 지난 1월 거래량은 약 92억주, 지난 2월 거래량은 약 98억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지난달에는 소폭 하락해 거래량 74억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곱버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동성 장세에서 미미한 손실이 누적되면 곱버스 손실 폭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미 곱버스로 손실을 본 개미들이 속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 기준, 이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80%에 달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변동장세가 지속되면서 단기 투자로 곱버스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상승장으로 전환되면 곱버스는 리스크가 큰 베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