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뒤에 두고 경기 첫 티샷을 하는 알렉사 멜튼. [사진=ANWA]
트로피를 뒤에 두고 경기 첫 티샷을 하는 알렉사 멜튼. [사진=ANWA]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 리더보드는 마스터스와 똑같은 포맷으로 운영된다.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 리더보드는 마스터스와 똑같은 포맷으로 운영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올해로 2회를 맞은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ANWA)가 개막했다. 지난 2019년 첫 대회를 시작했고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으나 올해 이 대회를 이어간다. 31일(현지시간) 오전 7시45분에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챔피언스리트리트 골프장(파72)에서 알렉사 멜톤(미국)의 티샷을 시작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이 대회는 챔피언스리트리트에서 2라운드 36홀 경기를 통해 상위 30명까지 선발한다. 대회 3일째인 2일에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참가 선수 전원이 연습 라운드를 한 뒤 3일에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결선 경기를 치른다. 출전 선수는 미국 38명, 미국 외 23개국에서 44명을 합쳐 총 82명이다. 대회 운영은 마스터스를 축소해놓은 듯하다. 지난 화요일 저녁은 전년도 챔피언이 저녁 만찬을 주최하는 챔피언스디너와 유사한 체어맨스디너를 열었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이 주관하는 저녁에는 82명 출전 선수 전원이 참석했다.

2년전 챔피언 컵초가 버틀러캐빈에서 프레드 리들리 회장에게서 트로피를 받았다.
2년전 챔피언 컵초가 버틀러캐빈에서 프레드 리들리 회장에게서 트로피를 받았다.

대회 홈페이지에 선수들의 스코어는 마스터스의 리더보드와 동일한 포맷이다. 엄청난 사진들과 영상들이 대회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마스터스를 중계하는 CBS의 아만다 발리오네스 앵커가 등장해 선수들의 인터뷰를 진행한다.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일(3일)에는 지상파 NBC스포츠로도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생중계하고 골프채널은 하이라이트를 내보낸다. 이 주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이 열리지만 미국 미디어들의 관심은 오히려 이 대회에 있어 보인다.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스터스와 마찬가지로 챔피언이 버틀러 캐빈에서 트로피를 수여받는다. 2년전 첫 대회 챔피언 제니퍼 컵초(미국)는 프레드 리들리 회장에게서 트로피를 받고 인터뷰를 했다. 이후로도 컵초는 각종 대회에서 이 대회 우승자로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주 출전하는 82명의 선수들은 세계 아마추어 골프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각종 대회 우승자들과 함께 해외 선수들은 세계랭킹을 고려해 오거스타내셔널이 초청했다. 유럽에서는 총 27명 선수가 출전했다. 이들은 모두 마스터스 초청자들이 그러하듯 고급 종이로 인쇄된 초청장을 받아들고 이 대회에 왔다.

ANWA 대회는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남자 골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이 왕복 항공료를 비롯해 숙박, 식음 등을 전액 부담하는 대회다. 선수들은 출전만 하면 된다. 또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마추어로서는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아마추어 자격을 유지하는 한 최대 5년간 초청되고 프로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여자브리티시오픈에 출전권을 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여성들은 출입금지라던 금녀의 성지가 오거스타내셔널이었다. 여성 운동가 마사 버크는 이에 따라 마스터스 보이콧 운동을 주도했고 실제로 대회 스폰서들도 주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에 여성회원을 받아들인 뒤로 오거스타내셔널은 여성 친화적인 골프장으로 변했고 골프계에 의미있는 시도를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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