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연을 바탕으로 음반 발매 예정
[헤럴드경제] 음악가 김시율이 ‘제주 사삼(4.3)흔적을 감각하다’라는 주제로 4월 3일 온라인 공연 실황을 생중계로 선보인다.
제주라는 아름다움 섬의 비극적 역사에 대해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김시율의 질문에서 시작한 이번 공연은 런던에서 작곡하였으며 피리와 현악 4중주가 다양한 모티브로 만나 풀어낸 음악이다.
많은 이들이 제주를 낭만적인 섬으로 기억하지만, 성산포 터진목과 곤을동의 사라져버린 마을, 화북지역 학살 현장을 생각하면 잔인한 역사가 생각날 비춰질 뿐이다.
음악가 김시율 역시 불현 듯 맞닥뜨린 본향당의 팽나무와 해녀들이 뱉어내는 새울음 같은 숨비소리, 어디를 가나 마주하는 4.3 흔적 앞에서 출구 없는 섬의 역사와 대면했다. 이를 바탕으로 잔인한 역사와 꿈 같은 풍광 사이에서 <4.3>이라는 음악적 결과물이 나왔다.
<섬:섬 프로젝트>(2018)가 제주 4.3 흔적을 관찰하고 바라보는 과정의 이해와 공감의 음악이라면, 이번 <4.3>은 여전히 관찰자일 수밖에 없는 음악가 김시율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없이 1~9번으로 구성된 곡들은 비극을 표피로 단절되고 있는 느낌을 보여준다. 음악 속에는 제주의 서사가 녹아 있어 김시율이 목도한 제주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6번에서 7번 곡으로 연결되는 과정은 확장된 피리 소리와 바이올린 선율로 청중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곡 전반에 응용된 대위법은 피리와 바이올린을 어울리게 배치하여 곡 전체를 관통하는 다양한 불협화음을 조화롭게 만들었고, 바이올린의 피치카토 기법, 반복적인 소리가 어우러져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김시율 콘서트는 4월 3일 토요일 19시에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며, seayool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서 관람 신청을 할 수 있다. 공연 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클럽하우스에서 ‘4 3 미리듣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 4.3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콘서트에서 만날 곡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painhe8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