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출범
2021 1Q 점유율 18% 껑충
그러나 독보적 1위 TSMC 격차 커
반도체 강자 인텔까지 뛰어들어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서 1위 TSMC 따라잡기와 인텔 등 후발주자 따돌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18%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같은 기간 56%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UMC,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7%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로 독립 사업부를 출범하면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말 6.72%의 점유율로 글로벌파운드리(9.9%), UMC(8.16%)에 뒤졌던 것과 비교해 4년 새 급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여전히 TSMC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삼성이 언제쯤 어깨를 견줄 수 있을지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삼성이 TSMC를 언제 따라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은 “파운드리 사업을 잘 육성하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대형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첨단공정경쟁력은 이미 손색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생산량 확대를 위해 효율적 투자를 적기에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첨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CPU 강자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며 업계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인텔은 CPU부터 통신·서버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메모리까지 방대한 IP를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정점에서 퀄컴·AMD·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팹리스)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시장 진출 선언만으로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200억달러(약 22조7000억원)를 투자해 공장 2개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보면 생산량이 많지 않아 시장을 뒤흔들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투자, 양산, 공급까지 최소 2~3년이 필요함에 따라 삼성을 따라잡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첨단공정경쟁력을 갖추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며 “삼성이 후발주자를 따돌리기 위해 미국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는 일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