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1분기 주식시장도 어느덧 막바지다. 이제는 향후 3개월을 준비할 시점이다. 물론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지루한 기간 조정이 좀 더 진행될 수 있다. 아마도 분기 초인 4월에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크게 세 가지 요인 때문이다.

첫째, 금리 상승이다. 미 연준은 3월 FOMC에서 완화 기조를 재차 강조했지만 시장은 경기와 물가에 좀 더 집중했다.

최근 경제지표에서 보듯이 미국 경기는 바이든 정부의 추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회복 중이고, 물가는 수요 회복과 공급 충격이 겹치면서 올라가고 있다.

경기와 금리가 위를 향해 움직이면서 금리 레벨도 이전보다 높아진 상태다. 물론 추후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나 레벨이 기존보다 높다는 점은 분명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팬더믹 국면에서 증시를 견인한 성장주가 금리 상승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달러 강세다. 달러 가치 상승은 증시에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통상 달러가 강해지면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한다.

올해 주식시장의 주도권을 외국인이 잡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환차익 매력이 약해진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로 연결돼 수급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달러 강세는 4월 예정된 FOMC와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전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거래 감소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거래대금은 26조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2월 19조원, 3월 15조원 수준으로 빠르게 내려 앉았다.

주식 거래가 줄어든 배경엔 개인들의 실망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관의 연속적인 순매도로 기대수익률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공모펀드의 환매 지속, 연·기금의 자산배분 조정 등을 감안하면 아직은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상을 감안하면 2분기 주식시장은 1분기처럼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 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시각을 조금만 바꾸면 길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기간 조정을 가정하고 지수 방향성에 대한 투자는 잠시 미뤄두는 게 좋다. 대신 초점을 업종에 맞추면 된다. 전략적 측면에서 고PER(주가수익비율) 중심의 성장주보다 저PER 특성을 갖는 경기순환주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철강, 화학, 기계, 운송, 자동차, 은행, 보험, IT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업종은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 국면에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

요약하면 향후 시장은 지수보다 업종, 성장주보다 경기순환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작금의 매크로 환경이 유지된다면, 앞에서 언급한 전략이 향후 기대수익률을 높이는데 분명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