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더라도 일시적 판단
이구동성으로 ‘논란 불끄기’
성장률 전망은 韓美 모두 상향
한·미 중앙은행 수장이 재정지출 등의 영향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 논란을 ‘이구동성’으로 진화에 나섰다. 일시적 물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중장기의 추세적 인플레이션 유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같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시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올해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원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3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특별히 크거나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선의 견해”라며 “만에 하나 과도한 물가 상승이 발생해도 대처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4반세기 동안 전 세계에 걸쳐 인플레이션 완화 압력이 강한 세상에 살았다”며 “일시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일회적인 지출 급증이 이런 분위기를 망가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해 4.2%로 예상했던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최근 6.5%로 상향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24일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 자료를 통해 “코로나 감염상황이 빠르게 진정돼 그간 억눌렸던 수요(pent-up demand)가 분출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를 우려,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한은의 종전 전망치인 3.0%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추경(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될 경우 금년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전개양상과 백신보급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고 글로벌 반도체 경기, 미·중 무역갈등 등이 경기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