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윤형근(1928~2007)은 추사 김정희의 미학에 작품의 정신적 바탕을 두지만 서구 미니멀리즘의 조형언어 또한 포괄하며 심도 있는 독창성을 보여준다.
작가는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천지문(天地門)’이라 명명한 연작에 집중했다. 하늘을 뜻하는 푸른색과 땅을 상징하는 암갈색을 섞어 만든 색을 가공하지 않은 마포에 큰 붓으로 그어내려 만든 작품들이다.
작위적인 기교를 배제하고 최소한의 안료만을 사용해 구현된 색은 ‘보면 볼수록 그윽하게 깊어지고 무한히 펼쳐지는’ 오묘한 먹빛에 가깝다.
직관적인 비율 감각으로 구성된 간결한 화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고요하고 명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 작품은 헤럴드아트데이의 3월 프리미엄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장소연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