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기준 성장률
대규모 부양책 효과로
美 4.5%→6.2% 상향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1%로 상향했다. 지난해 연말 추정치는 5.3%였다.
피치는 17일(현지시간) “대규모 재정지원에 따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며 “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0.8%p(포인트) 상향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부양책이 기다리고 있는 미국의 GDP 성장률은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됐다. 피치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5%에서 6.2%로 크게 높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전세계 GDP의 2.5%이상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히며,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8.0%에서 8.4%로 소폭 상향됐다. 유럽의 성장률 전망은 종전 4.7%를 유지했고,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선 연말 예측치 5.0%보다 1.0%p 올라간 6.0%성장을 내다봤다.
브라이언 콜튼 피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경제 위기의 끝자락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치는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 독일 및 인도에서의 재정 확대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이 EU 경기 부양을 위해 집행하는 NGEU(Next Generation EU recovery fund)는 내년 유로존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5%로 2020년 마이너스 성장(-6.6%) 대비 기저효과가 발생하는 2021년(4.7%)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러나 여전히 고용시장의 회복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에 직격탄을 맞은 레저와 운송산업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복세를 견인할 백신 접종은 미국과 유럽에서 탄력을 받고 있으나, 유로존에선 여전히 속도가 느리고 2분기는 돼야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올 상반기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피치는 성장 전망이 개선됐음에도 물가 상승에 따른 위험도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올해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0.6%(60bp) 상승한 것은 우려점이라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실업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가 2022년까지 채권매입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것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